한인단체 '황실문화재단' LACC에 한국어 기금 10만불
LA시 커뮤니티 칼리지(LACC)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과정을 지원하는 기금이 생긴다. LACC 한국학 프로그램의 미키 홍 디렉터는 13일 황실문화재단에서 한국어 프로그램 지원과 세종대왕 동상 설치를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황실문화재단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오는 26일 오전 11시 LACC를 방문해 1차분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LACC 엔다우먼트 재단에서 관리하게 되며 향후 한국학 프로그램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한국학 관련 행사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황실문화재단은 지난 2006년 11월 황손 이석(사진)의 생활 안정과 조선 왕조의 자존심 회복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LACC는 가주내 2년제 칼리지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9년부터 ‘정규 한국어 2년 프로그램’을 개설해 준학사 학위(AA)와 수료증을 발급해왔다. 현재 한국어 과정(1~4) 외에 한국사와 한국 영화사, K-팝 관련 과목을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특히 등록 학생 규모가 500명에 달해 미국 내 한국학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동안 4년제 대학 위주로 기부가 이뤄져 지원을 받지 못했다. 홍 디렉터는 LACC가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학교 측도 적잖게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LACC는 이미 세종대왕 동상을 설치할 부지를 승인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동상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오는 10월 2일 한글의 날에 맞춰 동상 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 디렉터는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 언어학과 빌딩 제퍼슨 홀 입구 옆에 세종대왕 동상을 설치하기로 학교와 논의가 끝났다”며 “다만 동상의 크기나 형태 등이 결정되지 않아 이를 결정하고 제작하는 데에만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실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 4월에도 코로나19팬데믹으로 힘들어하는 한인 가정들을 지원해달라며 1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황실문화재단은 현재 한국 내 50여개 지부가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에는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황세손 앤드류 이(36)씨가 이 이사장의 후계자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황세손은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IT 기업 PIA(Private Internet Access)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장연화 기자황실문화재단 한인단체 한국어 프로그램 황실문화재단 관계자들 한국어 과정